250만 원을 정확히 채우는 법 — 해외주식 양도세 10월 계산

해외주식 세금 이야기는 보통 12월에 나옵니다. 그런데 12월은 이미 늦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파는 날이 아니라 대금이 정리되는 날이 기준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12월에는 계산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30초 요약] 해외주식 양도차익은 연 250만 원까지 공제되고, 이 공제는 쓰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올해 실현이익이 250만 원에 못 미친다면, 평가이익이 난 종목에서 딱 그만큼만 실현해두는 게 이득입니다. 다만 세금 계산의 기준은 매도일이 아니라 결제일이라, 12월 말 매도는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먼저 올해 실현이익부터 확인하세요

계산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실제로 판 것의 손익 합계입니다.

  • 이미 250만 원을 넘겼다 → 추가로 팔면 22%가 붙습니다. 손실 종목 정리를 볼 차례입니다
  • 아직 한참 남았다 → 남은 공제만큼 실현해두는 게 이득입니다
  • 정확히 모르겠다 → 증권사 앱의 ‘실현손익’ 조회로 확인됩니다

여기서 평가이익(안 판 것)은 세금과 무관합니다. 계좌가 아무리 파랗게 물들어도 팔기 전까지는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얼마를 팔아야 250만 원일까요

“250만 원어치를 판다”가 아니라 “이익이 250만 원 생기게 판다”입니다. 이 둘을 헷갈리면 계산이 통째로 틀어집니다.

예를 들어 이런 종목이 있다고 해봅시다.

매입 금액   1,000만 원
현재 평가   1,300만 원
평가이익      300만 원

전량을 팔면 이익 300만 원이 실현돼 공제를 50만 원 초과합니다. 그럼 얼마를 팔아야 할까요.

250만 원 ÷ 300만 원 = 83.3%
1,300만 원 × 83.3% ≈ 1,083만 원어치 매도

전체의 83%만 팔면 이익이 정확히 250만 원이 됩니다. 비율은 평가금액이 아니라 이익 기준으로 잡는다는 게 핵심입니다.

팔고 바로 되사도 됩니다. 한국에는 미국식 워시세일 규정이 없어서, 같은 종목을 당일 다시 사도 실현손익은 그대로 인정됩니다. 이 부분은 7월에 쓴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손실 종목이 있다면 같이 보세요

같은 해에 실현한 이익과 손실은 서로 통산됩니다. 이익이 500만 원인데 손실 200만 원을 실현하면 과세 대상은 300만 원이 됩니다.

단, 손실은 다음 해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올해 손실을 실현해봐야 올해 이익하고만 상계되고, 남으면 그냥 사라집니다. 그래서 “손실을 미리 털어두자”는 이월이 되는 나라의 전략이지 우리 제도에는 맞지 않습니다.

이 규정이 실제로 얼마나 비싼지는 다음 글에서 16년치 실측으로 다루겠습니다.

12월이 아니라 지금 계산하는 이유

양도 시기는 대금이 청산되는 날을 기준으로 봅니다. 미국 주식은 결제가 하루 뒤에 이뤄지고, 여기에 국내 증권사의 원화 정산과 미국 휴장일까지 겹칩니다.

그래서 12월 마지막 며칠에 판 건 결제가 다음 해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올해 안에 반영되는 마지막 매도일’을 따로 공지하니 12월에는 그 날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10월에 계산해두면 이 문제 자체가 안 생깁니다. 여유 있게 나눠 팔 수도 있고요.

환율도 계산에 들어갑니다

양도차익은 달러가 아니라 원화로 환산해 계산합니다.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의 환율이 각각 적용되죠.

그래서 주가가 제자리여도 그 사이 원화가 약해졌다면 원화 기준 이익이 생겨 세금이 붙습니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달러 기준 손익만 보고 “본전이니 세금 없겠지” 하면 어긋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250만 원은 종목별인가요, 계좌별인가요? 사람 기준입니다. 여러 증권사에 흩어져 있어도 다 합쳐서 한 번만 공제됩니다. 증권사별로 각각 250만 원이 아닙니다.

부부가 각각 받나요? 인별 공제라 각자 250만 원씩입니다. 다만 명의를 옮기는 건 증여 문제가 따라오니 별도로 따져야 합니다.

세금은 언제 내나요?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합니다. 증권사 대행 서비스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상장 해외 ETF도 같은 계산인가요? 아니요. 과세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국내 ETF 세금 지도를 보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공제가 매년 소멸하는 구조와 재매수 규정은 해외주식 양도세 편에, 상품별 과세 차이는 국내 ETF 세금 지도에 정리했습니다. 손실이 난 해의 세금이 다음 해로 넘어가지 않는 구조는 손실 이월이 없는 나라의 대가에 정리했습니다.

250만 원은 챙기면 22%를 아끼고, 안 챙기면 그냥 없어지는 숫자입니다.

※ 본 글은 2026년 기준 일반적인 설명이며 개인별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실제 신고는 국세청 안내와 증권사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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