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옮기면 생기는 300만 원

ISA 만기가 다가오면 대부분 이렇게 합니다. 해지하고, 통장으로 받고, 끝.

그런데 그 사이에 한 번만 열리는 문이 있습니다. 놓치면 다음 기회가 없고,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30초 요약] ISA 만기 자금을 해지일로부터 60일 안에 연금저축이나 IRP로 옮기면, 옮긴 금액의 10%(최대 300만 원)가 그해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됩니다. 원래 연 900만 원인 한도가 그해에 한해 1,200만 원이 되는 셈입니다. 60일을 넘기면 그냥 일반 납입이 됩니다.

얼마가 돌아오나요

세액공제는 세금에서 직접 빠지므로 계산이 단순합니다.

ISA 만기금 3,000만 원 → 연금계좌로 이전
추가 공제 대상 = 3,000만 원 × 10% = 300만 원 (한도)
300만 원 × 공제율 16.5% = 49만 5천 원

총급여가 5,500만 원을 넘으면 공제율이 13.2%로 내려가 약 39만 6천 원입니다. 한 번의 이체로 40~50만 원이니, 60일이라는 시간 대비 나쁘지 않은 거래입니다.

여기에 원래 쓰던 연 900만 원 한도는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두 개가 합쳐져 그해 1,2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조건은 네 가지입니다

60일. 만기 해지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연금계좌로 입금해야 합니다. 하루만 넘겨도 일반 납입으로 처리됩니다.

현금화. ISA 안의 상품을 그대로 옮기는 건 안 됩니다. 전부 매도해 현금으로 만든 뒤 이체해야 합니다. 만기 직전 시장이 나쁘면 이 강제 매도가 부담이 될 수 있어서, 만기 몇 달 전부터 비중을 조절하는 편이 낫습니다.

납입 한도와 무관. 이전 금액은 연금계좌의 연간 납입 한도와 별개로 들어갑니다. 이미 한도를 채웠어도 옮길 수 있습니다.

전액이 아니어도 됩니다. 일부만 옮겨도 그 금액의 10%가 계산됩니다. 다만 300만 원 한도를 채우려면 3,000만 원을 옮겨야 합니다.

옮기기 전에 따져야 할 것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연금계좌로 들어간 돈은 묶입니다.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아야 세제 혜택이 유지되고, 중도 인출하면 기타소득세(16.5%)가 붙습니다. 세액공제로 50만 원을 받았는데 3년 뒤에 급하게 빼면 그보다 더 토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판단 기준은 하나입니다. 이 돈을 55세까지 안 건드릴 수 있는가. 그렇다면 옮기는 게 명백히 이득이고, 아니라면 세액공제 50만 원 때문에 유동성을 잠그는 셈이 됩니다.

ISA를 다시 여는 것도 선택지입니다

만기 자금을 연금으로 옮기고 ISA를 새로 개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새 계좌는 다시 비과세 한도를 받습니다.

ISA 자체의 세제 구조와 어떤 상품을 담을 수 있는지는 ISA 계좌 계산에 정리했습니다. 연금계좌 쪽 공제 구조는 연금저축·IRP 편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IRP와 연금저축 중 어디로 옮기나요? 둘 다 됩니다. IRP는 중도 인출 요건이 더 까다롭고, 연금저축이 상대적으로 유연합니다. 유동성이 걱정되면 연금저축 쪽이 낫습니다.

만기가 아니라 중도 해지도 되나요? 이 혜택은 만기 해지 자금에 적용됩니다. 중도 해지는 ISA 자체의 세제 혜택도 달라지니 별개 문제입니다.

손실이 난 상태로 만기가 왔는데요? 현금화가 전제라 손실이 확정됩니다. 그래서 만기 시점을 알고 있다면 몇 달 전부터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두는 게 낫습니다. 만기는 예고된 날짜라 대비가 가능합니다.

옮기면 그해 연말정산에 바로 반영되나요? 이체가 이뤄진 과세연도에 반영됩니다. 12월 말에 만기가 되면 60일이 다음 해로 넘어가니, 어느 해에 공제받을지 계산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ISA의 세제 구조는 ISA 계좌 계산에,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는 연금저축·IRP 편에 정리했습니다.

만기는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날짜를 알고 있으니 60일도 미리 계획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2026년 기준 일반적인 설명이며 공제율·한도는 개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 이전 절차와 요건은 금융기관과 국세청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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